GPA의 중요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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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부모들이야말로 다양한 교육정보의 보고다. 어떤 학생은 SAT 1300도 안되는 데 UCLA에 갔다더라’ ‘우리 동네 사는 집 아이는 디베이트에서 상을 그렇게 많이 받았어도 좋은 학교는 다 떨어졌다더라 … 등등.


물론 학부모들이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들 중에는 맞는 것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여러사람의 추측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더 많다. 물론 매우 위험한 이야기이기도 하다. 디베이트 상을 많이 받았고 성적도 좋았지만 학생은 확인이 어려운 교사 추천서에서 점수가 깎였을 수도 있고, 반대로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학생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 대학으로 하여금 그 학생에게 손을 내밀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.


대학입학 심사에는 정말로 많은 요인이 작용한다. 차라리 지원서가 점수제로 평가되서 커트라인 이상만 통과된다면 속시원 하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것은 미국의 대입심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. 그러나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학생들의 내신성적 즉 GPA가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. SAT 성적이 중요한 것은 부인 할 수 없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바로 학교 GPA 다.

고등학교 초기(9학년)부터 열심히 해서 GPA 3.8(unweighted) 이상을 유지해 주면 부모님들의 마음에 UC진학에 대비해서는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 것이다. 하지만 현실은 자녀들이 공부할 때 성적이 오를 때도 있고 내려갈 (Up & down)때도 있다는 사실이다.


특히 여학생들보다는 남학생들의 경우 9학년과 10학년 때 공부시기를 놓치고 11학년 때 마음 잡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. 이런 경우에 속한 한 남학생의 예를 살펴보겠다. 우선 이 학생의 프로파일을 살펴보면 9학년 GPA가 3.25, 10학년에는 2.8, 그리고 11학년의 경우에는 3.7이었다. 11학년 성적은 9 10학년에 비해서 많은 향상이 있었다.


9학년 성적으로 봐서는 10학년 때 AP Euro를 감당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었는데 무리하게 친구들을 따라서 AP Euro(유럽사) 를 택한 게 실수였다. 이 한 과목에너무 몰두하는 바람에 쉽게 생각했던 다른 과목들 성적도 흔들리더니 결국 10학년 GPA를 2.8로 마감했다. 이 학생은 물론이고 학생의 어머니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다. 10학년 성적을 봐서는 UC에 도전 할 희망이 희박했다. 그러나 뜻 밖에도 11학년 10월에 치른 SAT I 시험이 2020점이 나와서 부모와 이 학생은 ‘어쩌면…’ 이란 희망을 품게 됐다. 이것이 동기가 되어 남은 11학년 기간에는 새로운 결심으로 공부에 열심히 임하게 되었다. 그리고 그 것이 11학년 전체 GPA를 올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.
내신 성적 관리에는 학생 스스로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하는 것은 필수 이지만 학과목 선택은 더 없이 중요하다. 


학생의 실력과 대학교 입학에 필요한 과목을 섬세히 분석하여서 Honor & AP과목을 골고루 다양하게 각 학생에게 맞추어서 택해야 한다.  이 학생은 문과에 약하기 때문에 11학년 때 AP US History 대신에 Honor US History를 택하도록 권유하였고 11학년 때 최대한으로 내신을(GPA) 올리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세웠다. 결국 AP가산점 없이도 3.7까지 올릴 수 있었다. SAT 시험도 11학년 다음 해 5월에 한 번 더 응시하여서 2250점으로 올렸다.


“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늦더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.”(“Better late than never!”)라는 미국 속담도 있듯이 학년에 관계없이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‘앞으로 어떻게 해야’하는 계획이 중요하다. 그리고 그 때부터는 계획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. 앞서 소개한 이 남학생은 일반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UC 샌디에이고에 합격했다. 아마도 10학년보다 11학년 성적을 크게 향상시킨 것에서 학생의 의지를 발견한 것으로 해석된다.

 늘 성적이 좋으리라는 법은 없다. 그러나 성적이 떨어졌다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길이 있을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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